박홍근(오른쪽에서 두 번째)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이른바 '김진태 사태' 관련해 "문제의 진원지인데도 남의 일처럼 유감 표명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자신의 무능이 빚은 국가 참사를 인정하고 즉각 지사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출신 정치인의 무능함이 나라경제를 통째로 흔들었다"며 "검찰 출신 '경알못' 김 지사의 헛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며 우리경제는 한층 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출신 경알못인 윤석열 대통령이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결국 2000억원 정도로 막을 일을 혈세 50조원이 들어갈 정도로 사태를 키웠다"며 "전임 도지사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려다가 금융시장 전체를 교란했듯이 야당 말살에만 몰두하는 윤 대통령 또한 나라 전체를 도탄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을 계기로)윤정부의 경제 수장 3인방의 무능이 드러났다. 확산 단계가 아니라던 추경호, 이러한 상황이 될 줄 몰랐다는 김주현, 사후적으로 알았다는 최상목까지 한결같이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무능한 수장들로 170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이 기둥째 흔들렸다. 여당 출신 강원지사가 불붙인 사태에 경제당국이 기름을 부워버린 꼴로 이 정도면 방조범 아니라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 23일에서야 부랴부랴 비상거시경제회를 열어 자금 경색 대책을 논의했다"며 "과연 윤 대통령이 이 사태 관련해 제때 보고를 받았는지 의문이다. 무능한 경제수장들에 둘러싸여 결재 도장만 찍는 무능한 바지사장으로 오인받지 않으려면 윤 대통령이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법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이 특검에 동의하고 있고, 지금 이뤄지고 있는 윤석열정권의 검찰 수사가 야당 정치탄압이라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며 "수사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에 맡겨야 한다. 민주당은 기존 발의된 특검법에서 필요한 보완·수정을 마친 상태로 이를 조속히 발의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