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HD현대(267250)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Avikus)가 26일~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보트 쇼 ‘포트로더데일(Fort Lauderdale International Boat Show)’에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2단계 솔루션 ‘뉴보트(NeuBoat)’를 처음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Avikus)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트 쇼 ‘포트로더데일(Fort Lauderdale)’에 참가해 선박 자율운항 기술력을 선보였다. (사진=HD현대)
뉴보트는 신경세포를 뜻하는 ‘뉴런(Neuron)’과 보트(Boat)의 합성어다. 선박에 탑재된 아비커스의 인공지능(AI) 자율운항 솔루션이 인간의 신경세포처럼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 스스로 인지·판단·제어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비커스는 행사 개막일인 26일 주요 보트 전장업체 ‘레이마린(Raymarine)’과 자율운항 보트 상용화를 위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아비커스는 이번 협약으로 레이마린이 제작하는 보트용 다기능 디스플레이(Multi-Function Display)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탑재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행사기간 동안 브룬스윅(Brunswick), 가민(Garmin) 등 정상급 보트 기업들을 전시장 인근 마리나로 초청해 자율운항 시연회를 개최한다.
아비커스는 이번 시연회로 뉴보트의 대표 기능인 자율 항해(NAS)와 자율 이·접안(DAS) 등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자율운항 솔루션 구현에 사용되는 컴퓨터와 카메라 등 하드웨어 장비, 선박 자율 항해와 자율 이·접안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아비커스는 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행사장을 찾은 일반 보트 고객(B2C)과의 접점도 확대할 예정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보트 쇼에서 아비커스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2026년 매출 목표 2000억원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함께 펼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커스는 지난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율운항 기술을 통한 대형 선박의 대양횡단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SK해운과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으로부터 대형선박의 자율운항 솔루션(HiNAS 2.0)을 수주해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