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개발 계약 체결

해상·함상 운용능력이 입증된 국산헬기 마린온 기반
마린온 상호 운용성 높아 예산 절감·작전능력 향상 기대

입력 : 2022-10-28 오전 9:18:04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27일 방위사업청과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4300여억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발 기간은 46개월로 시제기 3대가 제작된다.
 
KAI가 제안한 상륙공격헬기는 소형무장헬기(LAH)에서 입증된 최신 항전·무장체계가 적용됐다. 국산 헬기 최초로 공중전에 대비한 공대공 유도탄을 운용한다.
 
해병대 상륙공격헬기가 로켓탄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KAI)
 
이밖에 터렛형 기관총과 유도·무유도 로켓, 공대지 유도탄 등 무장을 장착한다. 최신 생존 장비를 적용해 대공화기에 대해 높은 생존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상륙공격헬기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해병대 항공단의 전력증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륙공격헬기는 상륙기동헬기(마린온)에 탑승한 해병대원들을 엄호하고 지상 전투부대의 항공 화력지원을 담당한다.
 
KAI는 소요군인 해병대의 작전환경과 항공기 운용 여건 등을 고려해 최적의 상륙공격헬기 개발방안을 수립했다. 해상·함상 운용능력이 입증된 마린온에 국내 개발 소형무장헬기 무장체계통합 기술을 적용해, 해병대의 요구 성능 충족과 함께 적기 개발을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KAI 관계자는 "소형무장헬기 시험평가를 통해 핵심기술인 헬기 무장통합 능력을 확보해 상륙공격헬기 개발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린온과 높은 호환성을 보유하게 될 상륙공격헬기는 해병대 조종사 신규 양성을 위한 소요를 최소화하고, 후속 군수지원의 용이성과 함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KAI는 수리온, 소형무장헬기 개발 노하우와 동력전달계통 국산화를 통해 국산 차세대 헬기로 알려진 고기동 헬기 개발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KAI는 "고기동 헬기는 현존 헬기보다 2배 빠른 속력과 강화된 화물 수송능력으로 분초를 다투는 미래전장 환경에서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차세대 전력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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