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이재명 "사고 수습 총력" 한목소리

고위당정협의회 취소…여야 각자 대응 방안 논의

입력 : 2022-10-30 오전 10:10:49
30일 새벽 현장에 급파된 119 구급대원들이 희생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여야는 30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해 애초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휴일 새벽에 전해진 이태원 참사 소식에 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저 역시 새벽에 깨어 늘어나는 사상자 숫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이어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 주십시오.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주십시오"라며 "불요불급한 행정적인 보고,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활동과 사고수습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찰은 우선 사망자 지문 확보 등으로 신원을 신속히 파악해 애 태우고 있을 가족들에게 알려드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예방조치들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하겠다"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 우리의 사고와 관행 속에 깊이 뿌리한 '빨리빨리', '안전 불감증'을 씻어내는 일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믿어지지 않는다. 놀랍고 참담하다. 갑자기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참담해했다. 
 
그는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뤄지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십시오"라고 주문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깔리거나 넘어져 오전 5시10분 현재 149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해 모두 29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 사고로 이날 열릴 예정이던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는 취소됐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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