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 146명·부상자 150명으로 늘어

정확한 집계 종합·시간 지나면서 추가 확인돼
사망자들 순천향대 병원 등 영안실에 안치 중
실종자들 아직 파악 안돼…서울시서 신고 접수

입력 : 2022-10-30 오전 4:56:0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 사상자가 30일 오전 4시 현재 사망 146명, 부상자 150명 등 총 296명으로 늘었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4시 2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확한 집계가 종합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자 수가 많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최 서장은 또 "현재 9개 구조대가 클럽 중심으로 3차 수색을 샅샅이 한 결과 추가 사망자나 부상자 등 특이사항이 없었다"면서 "골목길에서 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에 안치됐던 사망자 45명은 인근 병원 영안실로 분산 배치 중이며, 각 병원에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은 시신들도 해당 병원 영안실로 분산배치 중"이라고 말했다.
 
사상자들이 후송된 병원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상자들이 후송된 각 병원에서 신원을 파악 중이며, 실종자들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에서는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 원인으로 제기된 마약 관련 부분은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인력은 소방인력 364명 등 총 848명이며 소방장비 94대 등 장비 143대가 동원됐다. 현재 경찰 인력은 용산경찰서 기동대 13개 부대 659명과 비상동원 경력 250명, 과학수사팀 100명 및 서울경찰청 110명 등 총 1100여명이 투입됐다.
 
최을천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현재 사고 수습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어 정확한 사고원인은 추후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현장 주변 기초 증거가 일부 수집된 상태로, 과학수사팀을 최대한 동원해 사상자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22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7번지에서 거리에 밀집된 인원 중 일부가 넘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시민들이 깔리며 발생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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