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뜻에서 불필요한 행사 등을 자제하라고 했지만 서영석 의원이 참사 다음날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대표는 즉각 윤리감찰단에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31일 오후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지난 30일 서 의원이 당원 교육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오늘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 30일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민주당 부천시(정) 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서 의원은 친이재명계로, 해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워크샵에는 서 의원과 박상현·유경현 경기도의원, 손준기, 최은경, 윤담비 부천시의원과 대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서 의원은 당원들과 운동을 한 뒤 술을 마셨고 이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술자리를 한 차례 더 가졌다.
서 의원이 술자리를 가질 당시는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이후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오전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 달라”며 불필요한 공개활동이나 부적절하게 비쳐질 수 있는 사적 활동 등을 모두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 의원은 논란이 커지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워크샵)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사려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며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할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