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이태원 사고 관련 가짜뉴스가 많이 생산된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 세월호가 미군 잠수함에 충돌했다 등 가짜뉴스를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경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짜뉴스는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일 뿐 아니라 국민 분열과 불신을 부추기며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한다. 이전에도 가짜뉴스 피해를 많이 경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실을 바로잡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진실이 밝혀져도 국론 분열에 책임 지는 사람이 없어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이태원 사고 관련해서도 무책임한 가짜뉴스들이 일부 생산, 유포된다.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며 혐오와 갈등을 유발하는 등 사고 수습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이태원 참사 관련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대해 "국민들의 슬픔과 충격이 대단한 사건인 만큼 제대로 보고하고, 보고 하나하나에도 신중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고 수습에 집중할 때"라며 "보다 근본적인 사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국가 역량을 모을 수 있도록 국민들도 많이 힘들겠지만 같이 마음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