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슈룹' 중국 사극 용어로 논란

입력 : 2022-11-01 오후 4:35:1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드라마 슈룹이 중국 사극체가 등장한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슈룹’ 5회에는 세자의 폐위를 청하는 신화들과 이를 윤허하지 않는 이호(최원영 분)의 신경전이 그려졌다. 영의정이 분위기를 조장하자 중전 화령(김혜수 분)그 입 닫으세요. 영상. 아직 본궁의 말이 끝나지 않았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본궁이라는 단어가 중국 고장극에서나 쓰이는 단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 국어사전에서 본궁은 태조 이성계의 오대조의 신위를 모시던 신궁 또는 환조·태조의 신위와 태조의 화상을 모시던 신궁이라고 정의돼 있다.
 
본궁이라는 말이 사용된 시기는 중국 명청시기로 황후, 공주, 후궁이 스스로를 청할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청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중국 사극에서 자주 사용된다.
 
슈룹의 중국풍 논란은 이전에도 지적된 바 있다. 2회 방송에는 황귀인(옥자연 분)이 아들 의성군(강찬희 분)에게 언급한 물귀원주가 중국어 자막으로 표기돼 논란이 됐다. 중전 화령이 왕 이호의 침전을 찾는 장면에서 태화전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었다. 태화전은 청나라 당시 자금성 정전의 이름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태화라는 말은 신라, 고려 시대에도 사용됐으며, 물귀원주 자막은 실수라고 해명을 했다.
 
tvN 드라마 '슈룹' 포스터.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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