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중남미 3개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지난달 26일(현지 시간)부터 5박6일 간 바하마, 파라과이, 칠레를 잇따라 방문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바하마 나소 총리실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 왼쪽)이 필립 데이비스 총리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관련 논의를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장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대통령과 총리 등 최정상급 인사를 두루 만나 실질적인 득표활동을 전개했다.
장 사장은 지난달 28일 파라과이 아순시온 대통령 궁에서 마리오 압도 대통령과 훌리오 세자르 아리올라 외교부 장관, 페드로 만꾸에조 페레즈 상공부 차관 등을 예방하고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이 자리에는 우인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도 참석했다.
26일에는 바하마 나소 총리실에서 필립 데이비스 총리와 알프레드 마이클 시어스 공공사업부 장관, 로다 잭슨 외교부 국장 등 바하마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교통·물류·문화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다음 날에는 칠레 산티아고의 경제부 청사를 방문해 살바토레 디 조반니 칠레 투자진흥청 유치본부장과 카를라 플로레스 투자진흥청 전무이사 등을 만나 부산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파라과이와 칠레의 경우 지난 9월 말 현대차그룹 권역본부 차원의 방문에 이어 한달 만에 재방문한 것으로 한국의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를 보여주는 시간이 됐다.
장 사장은 방문 국가들과 현대차그룹 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장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친환경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수소 등의 친환경에너지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