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의 최종 책임자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가 불거진 데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을 대통령이 지는 것"이라며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쨌든 (대통령이)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서 위임받았고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160명에 가까운 참사가 났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돼서 참사가 났는데 정말 어떤 감정이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은 말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경찰의 늑장 대응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서울경찰청에서 기동대를 운용하는데 그날 토요일이어서 아마 정부에 반대하는 집회, 시위가 있었고 또 삼각지 부근에 그런 집회에 집중하느라고 핼러윈은 무시했다"며 "대통령을 반대하는 목소리, 그런 집회 시위를 통제하는 데 전념했고 이렇게 안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경시했던 그것이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는 "용산서장은 서울청장한테 1시간 있다가 보고했고 왜 서울청장은 알고도 본청에 보고를 안 하고 경찰청장한테 보고를 안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며 "실무 책임 중 가장 큰 책임은 서울청장에게 있고 지휘 책임은 경찰청장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농담을 해 빈축을 산 데 대해 "이번 한 총리의 외신 기자회견은 백미였다"며 "행정에 관해서는 대통령 다음으로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인데 그런 자리에서 그런 농담을 할 생각을 한다? 제가 보기에는 총리직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별로 애착이 없으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 브리핑 도중 한 외신 기자가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뭐냐'라고 질문한 후 통신 오류로 통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자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없나요"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네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