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 대책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민주당은 5일 이재명 당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1억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를 검찰이 포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이 정 실장에게 명절선물 등을 제공하고 양정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편의를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주장은 개연성도 없고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2020년 뇌물 명목인 남양주 양정역세권 사업은 경기도가 조례로 불이익을 주고, 특별감사를 해 수사 의뢰까지 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명절 선물은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정 실장이 검찰이 압수한 자신의 외장하드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압수한 외장하드는 정 실장 아들의 것이며, 검찰이 포렌식으로 이를 확인했음에도 악의적으로 내용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외장하드가 애플 전용 제품이라 압수수색 현장에서 포렌식이 불가해 검찰은 우선 물품을 압수했고 이후 정 실장 측의 입회 하에 포렌식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정 실장 아들의 소유로 밝혀졌고, 양측 모두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외장하드가 정 실장의 것이라는 주장도, 비밀번호를 숨겨 내용 확인이 안 된다는 주장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검찰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