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지구적 협의체인 제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막을 올린다. 이번 총회에서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각국의 노력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COP27이 11월 6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11월 18일까지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서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정부대표단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됐다.
지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규칙(Paris Rulebook)이 완성됐다.
이에 따라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파리협정 1.5℃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의 실질적인 이행 노력이 더욱 강조될 예정이다. 파리협정 1.5℃ 목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내용이다.
정상회의에는 10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로 참석해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재원 등의 분야에서 총 90개 의제가 다뤄진다. 각 분야에서 그간의 노력들과 이행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글래스고 기후합의에서 약속한 사항들의 진전 상황을 평가한다. 감축 이행을 위해 새롭게 신설되는 회의체인 감축 작업 프로그램(MWP)의 △원칙 △범위 △절차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MWP는 'work programme for urgently scaling up mitigation ambition and implementation'의 약자로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과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COP26에서 신설을 결정했다.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해서는 그간의 진전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전지구적 적응목표(GGA)의 개념을 구체화한다. 개도국의 적응을 위한 재원, 역량배양, 기술지원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특히 취약한 개도국의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별도의 재원을 신설할지 여부와 기술지원 촉진을 위한 산티아고 네트워크의 운영방안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간 협상이 치열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탄소시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보고 시스템 △보고 절차 등의 내용을 담은 기술지침 개발에 대한 사항들도 논의된다.
우리 대표단은 주요국 및 환경건전성그룹(EIG)과 공조해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등 주요 협상의제에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화진 장관은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 △주요 환경협력국 및 국제기구와의 양자회담 등의 일정을 가진다.
환경부는 총회 기간 동안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컨벤션센터 내에서 한국홍보관(파빌리온)을 운영한다.
한화진 장관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 내로 억제하기 위해 2030년까지의 남은 기간이 결정적 시기(Critical decade)가 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27차 당사국총회에서는 파리협정의 본격적 이행을 위한 전 세계의 의지를 모아야 하며 우리나라 역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지구적 협의체인 제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막을 올렸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이포 주 산악지대의 삼림훼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