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2'가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컴업은 전 세계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모여 교류하는 글로벌스타트업 페스티벌이다. 국내 위주로 운영되던 '벤처창업대전'을 중기부가 2019년 개편한 행사다. 올해 처음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기부는 이 행사를 5년 내에 세계 5대 스타트업 축제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민간이양의 원년인 올해 컴업의 슬로건은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We Move The world)'이다.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되며 미국, 독일, 이탈리아, 베트남, 영국 등 19개국 250여명이 참여한다. 스타트업을 주인공으로 한 △컨퍼런스 △컴업스타즈 △오픈이노베이션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날 오프닝 컨퍼런스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과 박재욱 코스포 의장은 유니콘 상장, 투자 혹한기, 규제 혁신 등 올해 '스타트업 이슈 TOP3'를 주제로 스타트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솔직 담백한 담화 형태로 정부와 민간의 이야기를 전했다.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생태계 주요 이슈 트랙’과 ‘성장·혁신 전략 트랙’으로 구성됐다. '이 시기, 스타트업이 진짜 집중해야 할 것', '글로벌벤처 자금, 앞으로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등 스타트업의 주된 관심사항을 주제로 국내외 80여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컨퍼런스 참여 대표 연사로 월스트리트 베스트셀러이자 약 2000개 기업의 멘토링 경험 등을 보유한 10X Innovation Lab의 클라우스 뷔헤이지(Klaus Wehege) 대표와 인사관리 중계플랫폼 개발로 인사 혁신을 가져온 Deel의 슈오 왕(Shuo Wang) CRO가 참여한다.

 

이외에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대표를 비롯해 K-컬처를 빛낸 유명 안무가이자 현재 스타트업 CEO로 활동 중인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의 리아킴 대표 등이 참여해 진솔하고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다양한 비즈니스 매칭 기회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롯데벤처스 등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과 CVC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이 장관은 "전 세계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여 있지만, 이번 '컴업 2022'를 계기로 국내외 스타트업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경제를 선도할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