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액화수소 연료전지 선박 추진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액화수소와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PEMFC)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을 선박의 추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수소 관련 업체들과 공동 연구해 시스템 개발과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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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MFC는 고분자막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로 비교적 저온에서 작동하고 조밀한 체계로 구성된다. 빠른 시동이 가능하고 반복적인 가동과 정지에도 내구성이 좋아 모빌리티분야 적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에는 범한퓨얼셀과 정우이엔이가 각각 참여했다.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제어하는 하이브리드 전원 관리 시스템(Power management system)은 에스엔시스가 담당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와 DNV선급, 국내 업체들과 수소 기술 연구개발부터 제작·인증까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연료전지는 전력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어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업계에서 가장 앞서 선박용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착수해 핵심기술을 축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에도 업계 최초로 LNG 연료를 활용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추진 A-MAX급 원유운반선을 개발하고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2021년에는 LNG운반선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은 "삼성중공업은 SOFC, PEMFC 등 다양한 연료전지를 활용한 선박용 수소 발전시스템의 가능성을 앞장서서 열어가고 있다"며 "조선해운업계에서 수소모빌리티 기술을 계속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산·학·선급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