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엔브이에이치코리아(067570)(NVH코리아)가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셀규격별 혼류 생산을 위한 장비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말까지 진행되는 국책사업에 선정되서다. 업계에서는 주관기관인 NVH코리아가 기술 개발을 완료하면 혼류 생산공정에서 일본과 독일의 자동화 설비 제품보다 우수한 원천 기술을 국산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과제가 마무리되면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팩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이 가능해 생산 고도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NVH코리아는 배터리 모듈팩 셀 규격별 혼류 생산 스마트 조립 장비를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해당 국책과제에 주관사로 선정돼 2024년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00억원 규모다. 주관연구개발기관은 NVH코리아이며,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현대자동차,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길엔지니어링(주), (주)에스디티, 에스이스테크놀로지(주) 등이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하나의 라인에서 다양한 규격의 배터리팩을 생산(혼류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조립 공정을 완성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외 시장 점유율이 높은 다양한 배터리 모듈과 팩을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조립 장비를 개발하게 되는 셈이다.
NVH코리아 관계자는 "NVH코리아는 현대모비스가 구축한 제조라인을 2년간 운영하면서 축적된 공정 및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정 및 생산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2015년부터 중앙연구소산하 배터리 설비 전동화 부서를 신설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책과제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배터리 제조라인은 다양한 원자재 배터리셀과 제품 배터리팩에 대응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때문에 자동차 기종별 각기 다른 생산라인을 설치해 공간 제약과 생산 편중의 문제가 발생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배터리 셀별 자동차 기종별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팩을 혼류해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공정이 필요하다는 것. 배터리 셀 제조사의 공급 상황과 자동차 제조사의 발주 상황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 공급 체제 구축이 가능해지면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NVH코리아 관계자는 "한정된 공간과 비용으로 더욱 더 다양하고 많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배터리의 안정된 수급과 배터리의 제조 원가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사업의 핵심기술을 충족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해서는 다양한 차종과 회사별에 맞춘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이 중요한데, 혼류 생산이 가능한 생산 라인 구축이 완료되면 생산 고도화와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VH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