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가절감·경영효율'로 불황돌파

최종태 사장 "내년 1분기부터 생산·판매량 증가할 것"

입력 : 2010-10-1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올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사업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영업이익 1조1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무려 39.5% 떨어진 것으로 고가에 산 원료가 본격적으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 4분기 고가 원료 반영이 정점에 올라 3분기보다 경영실적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실장은 “고가에 매입된 원료가 4분기에 거의 100%에 이르고 4분기 철강재 가격은 3분기와 같은 가격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4분기 영업이익을 8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했으며, 애초 목표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2조9000억원, 5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 전사적 원가절감으로 위기극복 나서
 
포스코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원료와 생산 판매 통합관리 등 전 부문에서 걸쳐 비상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이미 글로벌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제품재고, 공장 가동률 등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낸 경험이 있다.
 
이에 더해 포스코는 용광로 에너지 효율,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 등 구체적인 원가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경영 효율성을 최대화한다는 방침이다.
 
◇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효율성 높여
 
포스코는 3, 4분기 국내에 투자했던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는 만큼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전남 광양에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완공함에 따라 세계 1위의 후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 고도제한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던 포항 신제강공장 역시 이달 내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포스코 원가절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포스코는 자원개발과 판매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미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신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돼 생산량과 판매량이 다 증가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부터는 적용되는 원료가도 조금 내려가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재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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