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피자 1억개 판매 돌파. (사진=오뚜기)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 불을 지핀 오뚜기 피자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뚜기(007310)는 ‘오뚜기 피자’의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누적 매출액은 2700억원을 넘어섰다.
오뚜기는 2016년 5월 ‘돌판오븐에 구워 만든 냉동피자’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선보인 제품은 ‘콤비네이션 피자’, ‘불고기 피자’ 등을 포함해 4가지로 구성됐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수입 냉동피자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한 것이다.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2015년 5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오뚜기 피자’ 출시를 기점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시장 환경이 늘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딱딱한 도우나 부실한 토핑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2019년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역성장했다. 이에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기업들은 냉동피자의 맛과 품질 향상에 공을 들였고 주춤했던 시장은 이듬해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식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냉동피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
오뚜기를 필두로 한 냉동피자 시장의 성장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1267억원으로 2020년(966억원) 대비 31.1% 성장했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뚜기는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올해 6월 기준 냉동피자 시장에서 ‘오뚜기 피자’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40% 이상이다. 매출로 따지면 연간 300억원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하는 냉동피자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 입맛이 점차 다양화, 고급화되면서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갖춘 냉동피자가 각광받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1인당 1회 냉동피자 평균 구매액은 2019년 1만5394원에서 2021년 1만8296원으로 약 18.9% 증가했다.
오뚜기는 올해 화덕스타일 피자를 선보이면서 프리미엄화 전략을 승부수로 띄웠다. 이를 통해 치열해진 냉동피자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기호와 편의성, 품질, 안전성 등을 고려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인 것이 ‘오뚜기 피자’의 성공 배경”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오뚜기의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냉동피자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