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 강조한 한덕수 총리 "국가안전시스템 개편·경찰 대혁신TF 가동"

"테스크 포스 통해 주요 개선방안 본격 논의"
이태원 관련 사망자 1명 추가 발생…총 158명
관련 전문가·국민 의견 등 충분히 반영해 개선안 도출

입력 : 2022-11-14 오전 11:10:5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국가안전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편작업에 들어간다. 또 경찰 대혁신 테스크 포스(TF)도 본격가동하고 조직 쇄신에 나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번주부터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TF, 경찰 대혁신 TF 등을 통해 주요 개선방안이 본격 논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이태원 참사로 어제 한 분이 더 돌아가셨다"며 "오늘은 지난주 금요일 안타깝게 뇌사 판정을 받으시고, 다른 분들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떠나신 한 청년분의 발인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15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나온 추가 사망자는 20대 내국인 여성이다.
 
이번 사망자를 포함한 내국인 사망자는 총 132명으로 이 가운데 130명은 발인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2명은 장례 중이다. 또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4명은 본국에 송환됐고 2명은 송환 대기 중이다. 부상자 196명 중 입원한 사람은 10명이며 나머지 186명은 귀가했다.
 
한 총리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및 경찰 조직 쇄신과 관련해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계부처는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국민들께서 안전대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창구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에도 돌입한다.
 
한 총리는 "지난 8월 집중 호우에서 경험했듯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행안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폭설 등 자연재난은 물론 화재나 산불 등에 대해서도 24시간 상황관리와 비상 대응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선 "교육부, 복지부, 질병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특히 시험 종료 후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상인단체 등과 협조해 사전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예찰활동도 실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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