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동남아 최대규모의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와의 디지털 교역을 강화한다. 양국 간의 투자·개발협력·공급망 등의 경제협력 발판도 마련한다. 또 자카르타 도시철도(MRT) 4단계 개발과 스마트 항만 등 해양 교통 인프라 협력도 기대되는 분야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기점으로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 MOU를 보면 한국 산업부와 인니 경제조정부 간 기존 체결한 한-인니 경제협력 MOU가 개정됐다. 인니는 동남아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시장, 한류 콘텐츠 최다 소비국 등으로 꼽히는 만큼 디지털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간 양국은 산업·에너지·무역협력 분야에 집중해왔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디지털 교역 원활화, 산업디지털 전환 등 양국 간 디지털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기획재정부와 인니 해양투자조정부는 양국의 투자협력을 위해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실현하고 투자 프로젝트 '패스트트랙' 채널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 환경부와 인니 공공사업주택부는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기후변화 관련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아태지역, G20 주요 경제국 및 국제기구 등이 이번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기후행동 가속화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한국 국토부, 인니 교통부와 자카르타주 3개 기관은 '자카르타 MRT(Mass Rapid Transit) 4단계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업의 가속화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인니 도시철도 민·관 협력사업(Private-Public Partnership) 참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망 등 경제안보분야와 관련해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와 인니 중기부는 공급망, 스타트업 교류 등의 내용이 포함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향후 아세안 지역과 관련해 공급망·스타트업·VC교류·중기 정책교류 등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해양수산부와 인니 교통부는 '한-인니 해양 교통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스마트 항만 등 해양 교통 인프라, 해양 교통안전 등 양국의 해양 교통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20 서밋)'을 기점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