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지난 9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8일 안철수 의원이 '용산과 100% 똑같이 하면 지지층 확장 안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의 포지션을 가져가겠다는 노림수"라고 규정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중도 확장성, 민심에 부합하는 면이 있지만 대통령과 너무 부딪히는 면이 있다는 부담감이 있다. (반면)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해서 그런 면에선 자유롭다"라며 "안 의원 입장에서 친윤 대표주자로 친윤 조직 표를 모두 흡수할 게 아니라면 오히려 스스로 친윤 후보와 유 전 의원 사이 중도적 후보로 위치해서 대통령과 부딪치지 않으면서 중도 확장성도 있다, 총선에 도움이 된다는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앞서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안철수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서 "저는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라면서도 "그런데 그러려면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그대로 용산의 생각을 100% 똑같이(따르고), 차이가 없다고 한다면 지지층이 확장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쓴소리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는 거냐'고 묻자 "목적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이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천 위원장은 또 최근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무감사 실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정진석 비대위는 혁신형 비대위보다 관리형 비대위에 가깝다. 당협위원장 교체까지 하는 게 적절하냐는 말이 있다"며 "이번에 교체해도 다음 당대표에서 스무스하게 가겠냐. 또 총선 앞두고 공천관리위원장은 그대로 가나. 많은 허들 있고 사람 자주 바뀌다 보면 결국 우리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