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했다고 10월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10시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ICBM이 맞다면 지난 3일 이후 15일 만이다. 지난 3일에 발사한 ICBM은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 정상 비행을 하지 못해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관측됐다. 당시 ICBM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화성-17형 ICBM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북한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 대북 군사협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반발로 분석된다. 또 이번에 ICBM 발사가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지난번 실패를 만회하기 차원의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전날 최선희 외무상 담화를 통해 한미일 3국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움직임에 맞선 추가 도발을 시사한 바 있다. 최 외무상은 "미국이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