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윤핵관 의원들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반대 또는 불참한 것과 관련해 "의원들의 자유 의견에 따라 자유로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대통령실의 강경 기류를 따랐다는 해석에 선을 그은 것.
전 의원은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몇 명이 찬성을 안 했다고 해서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때문에, 아니면 어떠한 움직임이 있는 거냐, 이렇게 보는 것은 과도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했다. 재석 254인 중 찬성 220인, 반대 13인, 기권 21인으로 통과됐다.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이용, 윤한홍 의원 등이 반대 표결을 하고 유상범, 박수영 의원이 기권, 권성동, 이철규, 정점식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전 의원은 "사실 법사위원들이 특히 대검이 법사위의 소속 기관이다 보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하고 있는 대장동 수사에 혹시 국정조사가 영향을 미칠까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몇 명의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또 "아직도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조사가 정쟁, 특히 이재명 대표의 방탄용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전 의원은 국정조사 조사대상에서 대검찰청을 빼달라는 국민의힘 요구에 대해서도 "마약수사 부서장은 대검의 반부패강력부장"이라며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된 대장동 게이트, 정진상·김용 두 사람의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이런 것을 총괄하는 사람이 바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요구했던 건 '마약 수사에 한정하기로 한다'"였다며 "당연히 마약 수사에 대해서만 물을 거라고 얘기는 하지만,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겠나. 국정조사가 방탄 목적으로 흐를, 정치 정쟁화 될 수 있는 염려가 있어 반대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