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펙수클루 심포지엄 현장.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펙수클루 심포지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 7월 국내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의 단점을 개선해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하여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확보된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40㎎)와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10㎎) 등 2개다. 위염 적응증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제제 중 펙수클루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소화기학회 회장단을 포함한 해외 주요 오피니언 리더(Key Opinion Leaders) 38명과 국내 의료진이 참가했다.
조중연 대웅제약 글로벌운영센터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번 심포지엄 좌장은 이국래 보라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병전문센터장이 맡았다.
심포지엄에선 △코로나 시대의 P-CAB의 임상적 관점과 역할(디아나 파야왈 카디날 산토스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의 새로운 물결(안지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P-CAB 제제 출현에 따른 위식도역류질환 지침 및 임상 경험의 변화(김용성 원광의대 소화기질환 연구소 겸임교수)로 구성된 총 3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질의 응답을 통한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또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필리핀의 현재 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과 P-CAB 제제를 치료 방식으로 포함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열렸다.
대웅제약은 필리핀 식약청(The Philippines FDA)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8개월 만인 지난 3일 펙수클루 허가를 획득했으며, 내년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마이클 존 올리만 세인트룩스 메디컬센터 소화기전문의는 "위식도역류질환 관리에 대한 정보와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해 업데이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약효를 가진 펙수클루가 필리핀에서 처방되는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펙수클루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필리핀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전 세계 100개국 이상 발매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