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이 세계모발연구학회에 참가해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사진=인벤티지랩)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인벤티지랩은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제 파이프라인 'IVL3001'의 임상시험 1/2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회는 모발 성장과 모발, 두피 질환 연구 분야의 석학, 연구자, 제약회사 등이 모여 최신 정보 및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다.
인벤티지랩은 올해 학회에 참가해 세계 최초 피나스테리드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제인 프로페시아의 비교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호주에서 진행됐다. 인벤티지랩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은
대웅제약(069620)과 임상을 공동 수행했다. 임상에선 저·중·고용량의 IVL3001과 대조약인 프로페시아정의 약동학(PK)과 약력학(PD) 지표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IVL3001의 모든 용량군에서 목표 유지기간인 1달 동안 혈중 약물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탈모 치료 관련 생물학적 지표인 혈중 DHT 농도가 유효하게 감소했다. 특히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초기약물과다 방출(initial burst)도 없었으며 주사 후 제로 오더(Zero order)에 가까운 안정적인 약물 혈중 농도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시험 대조약인 프로페시아의 최고 혈중 농도보다 이하의 수치를 유지해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제품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고, 내년 임상 3상을 비롯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IVL3001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글로벌 전문가들 앞에서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후속 임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안전성과 유효성, 복약순응도가 향상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