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기업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고 자사 앱스토어에서 퇴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플의 트위터 광고 중단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며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콘텐츠 관리 정책 등을 이유로 극우 성향의 SNS 팔러 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가 복원시킨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로이터는 애플의 광고 중단이 트위터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의 반응은 트위터와 애플 간 다툼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최근 머스크 CEO는 앱스토어에서 부과하는 30%가량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비판하는 게시글과 "전쟁을 개시한다"(go to war)는 문구를 담은 이미지를 게재한 바 있다.
한편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CCDH)는 지난 10일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트위터에 비하 표현이 담긴 게시글(트윗+리트윗)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CCDH에 따르면 인종 비하어인 'n**ger'를 포함한 게시글이 3배 수준인 2만6228건으로 급증했다. 또한 성전환자를 모욕하는 표현인 'tra**y'는 3만3926건(53%),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욕설 'fa**ot'은 2만1903건(39%) 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