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동수)이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발행조건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에 1.60%의 가산금리를 더한 4.075% 수준이다.
이번 채권이 만기가 10년 3개월인 장기물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입은행이 올해 한국계 글로벌본드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자료=수출입은행)
만기가 통상 10년물보다 3개월 긴 것은 기존 차입금의 상환 스케쥴을 고려한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면밀히 시장상황을 검토해 만기수익률 측면에서도 10년 만기물 중 최저 수준으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원전수출, 해외자원개발 등 우리기업의 대규모 중장기 해외프로젝트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올해 한국물 발행이 5.5~6년 만기에 집중되는 쏠림현상 해소에도 일조하였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6월 10년 만기 글로벌본드 발행에 이어 다시 한번 10년 이상 장기물 발행에 성공해, 향후 한국물의 투자자 지평과 차입 만기구조를 다변화하는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미국 48%, 유럽 11%, 아시아 41%이며, 투자자 구성은 자산운용사 53%, 보험사 16%, 프라이빗뱅킹 12%, 상업은행 10%, 중앙은행 9%로 주요 대형 투자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올해 태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에서 다양한 현지통화로 채권을 발행해 총 28억달러를 확보하는 등 틈새시장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