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사장 유재한)가 15일 최초의 글로벌 본드 7억5000만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6년 만기에 표면금리는 3.25%로 5년 미국채 금리에 1.825% 스프레드를 가산한 조건이다.
공사는 설립 1년이 채 안되는 단시일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을 끝내고, 발행액의 약 5.3배인 4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가의 주문을 이끌어 냈다고 16일 설명했다.
공사는 "리먼사태 이후 최저 가산금리로 중장기 외자차입에 성공해 한국계 발행의 새로운 벤치마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쾌거"라고 말했다.
공사의 직접비용인 스와프 이후 금리는 3개월 라이보 금리에 1.28%포인트를 가산한 것으로 이 또한 리먼사태 이후 한국계 5년 이상 중장기 자금조달 금리로서는 최저다.
최근 한국물 발행의 주종을 이루던 5.5년 만기에서 벗어나 한국물 최초로 6년 만기 글로벌 본드를 발행해 향후 한국물의 만기집중을 해소한 것도 의미있다.
이번 글로벌 본드 발행을 총괄한 최봉식 경영기획본부장(이사)은 "이번 성공은 아시아, 미국 등 주요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국경제 내에서 공사의 기능 및 향후 역할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발행시에도 투자가 성향을 면밀히 분석, 치밀한 모집전략을 실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앞으로도 한국계 대쵸차주로서 장기저리의 외자도입 및 이를 통한 정책금융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