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하루 만에 극적 타결했다. 1일 첫차부터 서울 지하철은 정상 운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30일 밤 12시쯤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30일 진행됐던 파업은 종료된다. 따라서 1일 오전 5시30분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시작된다. 다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공동 운영구간인 1·3·4호선은 한국철도공사의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쟁의행위로 인해 열차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9월부터 5번의 본교섭과 9번의 실무교섭을 진행하면서 노사 간 합의점을 찾아 나섰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해 왔다. 30일 파업 예정시한을 앞두고 28일 열렸던 5차 본교섭이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다가 결국 29일 최종 결렬되면서 파업국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파업이 진행되는 중에도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대화에 나섰고, 저녁 8시에 시작된 협상은 산통 끝에 밤 12시경 최종 타결됐다.
지난해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동결했었던 임금협상은 2021년도 총인건비 대비 1.4% 인상에 합의했다. 공사는 인력 충원에 대한 노조의 요구도 일정 부분 수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 노사는 사회적 참사 이후 안전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해 직원과 시민이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공사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무임수송 손실비용 국비보전 법률안 개정 추진도 노사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단 하루긴 했지만 노사협상이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게 불편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가운데)와 공사 노조가 1일 임금협상 등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노사가 파업 하루만에 극적 타결을 이루며 서울 지하철은 1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된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