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12년 만에 한국 대표팀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며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에 따르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재계약을 제의했지만 벤투 감독이 지난 9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는 협회 관계자를 인용해 "계약 기간에서 양측 입장이 컸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도 처음에는 재계약 의향이 있었고,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벤투 감독도 이때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그리고 강호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속한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1승 1무 1패, 조 2위를 차지해 16강까지 이끌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