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한동훈 차출설'에 "국무위원 1년도 안 됐는데"

전당대회 시기는 '3월 초'…"미국처럼 당원들 100% 현장 투표가 맞다"

입력 : 2022-12-06 오전 11:57:36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9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6일 차기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 내년 3월 초순쯤으로 전망했다. '한동훈 당대표 차출설'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너 나가라' 이렇게 해줘야, 개각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그건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조건으로 MZ세대와 수도권 대표성을 언급하자, 당 안팎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먼저 "유권자 입장에서는 사실 후보 쇼핑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며 "빨간 백도 있고 파란 스카프도 있고, 우리한테 선택지가 넓어지면 좋다 이런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동훈 장관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자 "그분은 국무위원이지 않느냐"며 "국무위원이 1년도 안 됐는데 '나 당대표 나갈까요'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쇼핑 품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서도 "그렇다고 제가 한동훈 장관 나와라, 지지한다 이런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당대표 조건으로 △수도권 대표성 △MZ 소구력 △안정적 공천권 행사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장관 차출론이 당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그것도 모르겠다. 민주당은 (한 장관이 당대표에 출마하면)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이냐, 이렇게 공격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그 전략을 짜고 있어서 '한동훈만 나와봐라' 이러고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건 그쪽 당 입장이고, 우리 당은 여하튼 총선 승리할 분, 그리고 사심 없이 공천할 분, 이런 분을 당원들이 뽑아낼 것"이라고 했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묻자 "그건 정말 모르겠다"며 "이러한 식의 많은 논의들이 우리 당의 흥행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차기 전대 시점에 대해 "2월 말은 조금 시기적으로 힘들 것 같고, 3월 초순쯤은 돼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비대위 임기에 대해서는 "저희 (임기가) 3월12일까지인데 그 전에 끝내려 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룰과 관해서는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미국처럼 당원들의 100% 현장 투표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를 뽑는 거니까 당심에 의해서 뽑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전대 룰을 당원 투표 100%로 하면 당심과 민심이 괴리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자 "대통령 후보를 뽑거나 또는 총선 출마자를 뽑을 때는 민심과 당심을 반반씩 섞는다. 그런데 당대표는 당원들이 당을 가장 잘 이끌 사람들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심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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