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엔화의 가치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지금이 일본 여행의 최적기지만 치솟는 항공권이 발목을 잡았다.
11일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등이 운항하는 일본행 항공권 가격은 1인 기준 왕복 50만원에 육박한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12월에 편도 10만원대로 일본을 갈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에어서울은 2019년 5월 인천~도쿄를 3만원대로 갈 수 있는 항공운임 ‘영(0)원’ 특가를 진행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프로모션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성수기에다 일본이 빗장을 풀면서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유류할증료 지속도 항공권 가격을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12월 기준 인천발 나리타, 오사타, 나고야 등 노선에 대한 유류할증료는 4만8000원으로 11월 4만6500원에서 1500원 올랐다. 일본을 오가는데 유류할증료만 10만원을 내는 셈이다.
LCC가 항공기를 확대해 좌석 공급을 늘릴 수도 있지만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절반도 못 미쳐 항공기 추가 도입도 사실상 어렵다.
실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제주항공의 여객기 월평균 가동시간은 171시간으로, 2019년 같은 기간(421시간)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에 머문다.
진에어도 올해 3분기 누적 월평균 가동시간이 183시간으로 2019년 1~3분기(398시간) 대비 절반으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진에어는 지난 8일 대한항공과 B737-800 4대 리스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국제선 정상화 대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고 중국 노선도 열려야 부족한 공급을 채워줄 항공기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일본이 빗장을 푼 지난 10월 일본을 찾은 여객은 22만5102명에서 11월 54만6274명으로 2배 늘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