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자금 배임·횡령으로 전주교도소에 수감됐었던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 6월30일 전북 전주시 전주교도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돼 장내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내년 4월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당선 무효형이 선고돼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상직 전 의원의 지역구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규정과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5월 대법원으로부터 21대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허위 응답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당원에게 보낸 혐의로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 확정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잃었다.
이 의원은 이 사건과 별개로 이스타항공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 7일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별도로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혐의로 지난달 1일 구속기소됐다.
민주당 당헌 96조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재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13일부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를 시작한다. 최고위가 민생 경제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현장에서 최고위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민생 목소리를 더 생생하게 듣겠다는 뜻에서 마련한 자리로 13일 천안과 대전, 14일 세종 등을 방문할 방침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