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지금 경제가 어려워지는 부분은 구조적인 부분보다는 순환적 측면이 있다. 이 상황이 한없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내년 경기 전망과 관련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조동철 KDI 원장 "내년이 굉장히 어렵고 그 다음 크게 돌발적인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후년부터는 정상화되는 측면으로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통화긴축과 관련해서 벌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어려운 국면이 한없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한 바 있다. KDI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각각 1.8%로 내다보고 있다.
조 원장은 "과거 1%대 성장률이면 엄청난 위기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내려와 그보다는 덜한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내년 한국 경제에 닥칠 어려움 중 하나로는 수출 수요 둔화를 꼽으며 "장기적, 구조적인 측면에서 대중 수출이 과거처럼 호황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서는 "금리를 인하하자는 얘기는 굉장히 시기상조"라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지속적으로 3.5% 안팎으로 마무리 될 거라는 신호를 내보냈고 그런 입장에 대해 KDI에서 다른 생각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법인세 인하에 관해서는 "법인세 감면의 혜택이 일부 부자에게만 집중되는 것은 아니"라며 "법인세 인하가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은 대다수 사람이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내년 경기 전망과 관련해 “"지금 경제가 어려워지는 부분은 구조적인 부분보다는 순환적 측면이 있다. 이 상황이 한없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