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연평균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생산능력을 늘리는 등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울산 부곡용연단지에 조성 중인 리사이클 클러스터(ARC) 내 열분해 생산능력이 연 6만톤에서 10% 증가해 6만6000톤이 됐다.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최근 영국의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 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맺은 주요조건 합의서(HOA)가 기점으로 알려졌다. 협력 절차가 구체화하자 플라스틱 에너지의 역량을 감안해 생산능력을 늘렸다는 것이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열분해유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지난 2020년 70만톤 규모에서 오는 2030년 330만톤 규모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2025년 3분기 완료 예정인 ARC는 열분해를 비롯해 고순도 PP(폴리프로필렌) 추출 7만3000톤, PET(페트) 해중합 8만4000톤 규모로 세계 최초 3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모두 갖춘 장소다.
친환경 정책이 글로벌 차원에서 확장하면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일PwC에 따르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지난 2019년 368억달러에서 오는 2027년 638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7.4%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체 재활용 시장 5.7%를 상회하는 수치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리사이클 클러스터 내 열분해 생산능력이 연 6만톤에서 10% 증가해 6만6000톤이 됐다. 사진은 SK 울산CLX의 친환경 제품 이미지. (사진=신태현 기자)
리사이클링 중에서도 플라스틱을 단순히 부수는 물리적 재활용보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화학적 재활용이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물리적 재활용의 연 평균 성장률 예상치는 2.8%, 화학적 재활용은 17.1%로 집계된다.
때문에 여러 기업이 리사이클링에 뛰어들고 있다.
LG화학(051910)은 연산 2만톤 규모 열분해유 공장을 2023년 1분기 착공하고 2024년에 본격 가동한다.
롯데케미칼(011170)의 경우 2024년 1월까지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해 연 2만톤 규모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100만톤의 재활용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자원선순환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SK케미칼(285130)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최초의 칫솔, 가루 페인트(분체도료), 식품용기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