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내년초부터 5조원 규모의 P-CBO(신용이 낮은 기업의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기업들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도 적극 지원하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서울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의 유동성 지원(3조원)과 함께 한국은행의 RP(환매조건부채권)매입,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로 금융기관의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금융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자 보증규모를 5조원 추가확대(10→15조원)한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현안인 기업 자금조달, 금융기관 유동성, 부동산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는 기존 50조원+알파(α) 대책과 추가 대책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고, 총 11조원 규모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과 2조8000억원 증권사 및 건설사 보증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기구도 매입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밤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동성이 제한적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금리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는 3.75~4.0%에서 4.25~4.5%로 올랐다.
CP 금리는 10월초 이후 최초로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채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발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1400원대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1200원 후반대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
추 부총리는 "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팀은 그 어느때보다도 자주 소통·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4시간 점검체계 하에서 매일 아침 실무회의, 매주 고위급 금융시장점검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고 금융이벤트에 대응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금융 분야별 취약요인과 대응방향을 논의하며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내년초부터 5조원 규모의 P-CBO(신용이 낮은 기업의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기업들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