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측근들 오늘 구속심사…대장동 수익 260억원 은닉 혐의

입력 : 2022-12-16 오전 8:55:1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대장동 범죄 수익을 숨긴 김씨 측근 2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6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와 11시30분 각각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최우향씨,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 부장판사는 검찰과 최씨, 이씨 측 의견을 들은 뒤 이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 날 새벽 구속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들에게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씨 지시에 따라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수원 지역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김씨의 최측근인 최씨와 이씨의 은닉 행위는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이뤄졌다. 검찰은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려고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2017년 성균관대 후배인 김씨 부탁으로 화천대유에 합류한 뒤 김씨 통장과 인감을 관리하며 그의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을 관리하는 등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 조폭 출신인 최씨는 김씨와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최씨는 지난해 10월15일 김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구치소 앞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장해 김씨의 짐을 들어주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은닉 재산 여부를 추궁할 계획이다.
 
 
2021년 10월 15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는 모습. 오른쪽 헬멧 쓴 남성이 최우향 씨.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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