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를 위한 5호선 출근길 기습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20일 오전 8시쯤 광화문역에 집결해 '252일 차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을 열고 지하철 탑승을 시작했다.
이들은 국회로 이동할 예정이던 기존 계획을 변경하여 5호선 하행선을 타고 이동하다 충정로역에서 다시 상행선으로 갈아타 오전 8시40분께 광화문역으로 돌아왔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과정에서 5호선 하행선 11분, 상행선 2분 30초가량 지연 운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전장연 시위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위가 벌어진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전장연은 무정차 통과 결정에 대응하여 기존과 다르게 역사와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기습' 시위를 벌여왔다.
전장연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2023년 정부예산 여야합의가 이뤄져 각 상임위원회에서 합의한 장애인 권리 예산만이라도 반영되길 바란다"며 "내일(21일)은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 떨어져 사망했던 오이도역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하며 장애인 권리 예산과 이동권 보장에 대한 제정 및 개정을 요구하는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