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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산 감기약 원료 수급에서 특이동향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정부가 중국산 감기약 수급에서 특이동향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공급량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계 제약사는 어린이용 감기약 공급 확대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주중한국대사관과 원료수입사 등에게 확인한 결과 중국 정부가 의약품 원료 수출을 제한하는 등의 특이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중국산 감기약 원료 수급 우려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9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한 감기약 생산에 필요한 일정량의 원료를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원료 수입도 최근까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국내 감기약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자 제조사들은 원료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정부는 감기약 원료뿐 아니라 완제품 공급량 확대를 위한 조치도 단행한 바 있다.
앞서 식약처와 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해 해열진통제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고자 지난 1일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약가 인상과 긴급 생산·수입 명령 조치를 시행했다.
정부 조치 대상에 오른 품목은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제제(650㎎) 고형제다. 해당 품목의 제조·수입사는 정부가 요청한 해열진통제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계획을 제출했으며, 생산·수입량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해열진통제가 생산·수입에 필요한 공정·절차와 유통과정을 거쳐 약국으로 배송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돼 현장에서는 생산·수입 단계의 공급량 증대 효과를 체감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다만 업계에선 이미 감기약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수요 안정화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어린이 감기 환자 증가 상황에 대비해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500㎖'를 전년 대비 대폭 확대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감기약 공급 확대와 별개로 약국 내 과량 판매가 일어나지 않도록 환기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약국이 개별 환자에게 지나치게 과량의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현재 의약품 공급 상황과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있고 법적인 책임이 발생할 수 있음을 관련 단체에 알리고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의 수요에 대응한 안정적 공급을 위해 공급량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국외 동향과 국내 판매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한 경우 동시유행 방역과 국민 보건을 위한 추가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