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한국의 젖소 42마리가 네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향후 3차례에 걸쳐 총 101마리의 젖소가 네팔로 보내질 예정이다. 정부는 한국 젖소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네팔 낙농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오는 2024년까지 국제협력사업(ODA)을 병행지원할 예정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민간 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Heifer Korea)와 함께 한국 젖소 101마리를 네팔에 보내는 첫날을 기념하기 위해 22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환송식을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헤퍼코리아와 함께 젖소 및 유전자원을 지원하고 전문관리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지원을 추진했다. 젖소의 현지 적응을 도울 사료, 미네랄제제 등 첨가제 지원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민간 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Heifer Korea)와 함께 한국 젖소 101마리를 네팔에 보내는 첫날을 기념하기 위해 22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환송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네팔로 가는 젖소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한국의 젖소 생우와 씨수소가 해외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팔은 전국에 약 750만 마리의 젖소가 사육되고 있다. 낙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매년 우유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으나 젖소의 연간 마리당 산유량은 우리나라 젖소 산유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네팔 정부에서는 우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도(2010년), 중국(2018년)으로부터의 젖소 수입을 시도했으나 관련 법률, 고가의 비용, 장기간의 과정 등의 사유로 도입에 실패한 바가 있다.
이날 젖소 42마리를 네팔로 운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공수정용 정액, 사료 등과 함께 23일부터 28일까지 3차례에 걸쳐 추가로 운송된다. 아울러 내년 1월 중에는 젖소 종모우(씨수소) 2마리를 운송해 네팔 내에서의 유전적 개량을 위한 정액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단순히 젖소를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네팔 낙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젖소를 사육하고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2023년에서 2024년까지 2년간의 국제협력사업(ODA)을 통하여 다각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체계적으로 농장의 사양·질병 관리를 위해 현장형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한국의 인공수정·사양관리 전문가를 파견하여 교육훈련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과 낙농기술력이 네팔에 전달된다면, 국가차원에서 낙농업 부흥에 고심 중인 네팔 정부와 자라나는 네팔 어린이들의 영양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젖소 지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2년간의 국제협력사업(ODA) 등 후속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민간 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Heifer Korea)와 함께 한국 젖소 101마리를 네팔에 보내는 첫날을 기념하기 위해 22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환송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네팔로 보내지는 젖소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