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한은, '차량운행일지 똑바로 쓰라'지적 해외출장

단순 시정조치 지시 위한 해외출장비 4년간 1.8억

입력 : 2010-10-18 오후 1:55:29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한국은행이 단순 시정조치 지시를 위해 쓴 출장비가 4년간 1억8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이 18일 한은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국외사무소 현장시정조치는 총 29건, 투입된 출장비용은 1억8825만원으로 나타났다.
 
시정 한 건당 650만원의 출장비를 쓴 셈이다.
 
시정조치의 내용은 ▲ 수표발행부를 비치하지 않았으니 시정할 것 ▲ 도서 자료를 도서대상에 등록하지 않았으므로 시정할 것 ▲ 차량운행일지를 기록하지 않았으니 시정할 것 등 단순한 조치에 불과했다.
 
서 의원은 "감사가 이런 방식이라면 아무리 좋게 평가한다 하더라도 감사를 빙자해 감사담당관들이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외사무소 감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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