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가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 8110억 원을 국비 예산으로 확보했다. 경기도가 지난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3년도 정부예산 수정안'을 분석한 결과, 올해 16조5605억 원보다 1조 2505억원 늘어난 규모다.
용인·평택 반도체 특화단지 기반 시설 특별지원 1000억 원과 별내선 복선전철 105억 원 등이 증액 됐다. 전액 감액됐던 지역화폐 예산도 3525억 원 늘면서 내년도 경기도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복지 분야 예산도 2022년 9조1419억 원에서 2023년 11조 6912억으로 대폭 확대되며 11조 원을 돌파했다. 기초연금 3조4243억, 부모급여 4885억, 주거급여 5796억 원 등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전년 확보액 4조4073억 원과 비교해 다소 축소 된 3조8093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 준공 및 사업 공정율 등에 따라 일부 예산이 감소한 것으로 기존 사업들은 문제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파주~삼성)3395억,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188억, 수도권 제2순환 민자고속도로 5382억, 구리~안성 고속도로 1558억 원 등이다.
반도체 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특별지원 예산도 국회에서 신규 증액 반영됐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예정 지역에 대한 기반 시설 설치지원 예산으로, 용인·평택에 각 500억 원씩 1000억 원 증액돼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도약하는 데 크게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안에 전액 삭감됐던 지역화폐 예산을 살리기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국회에서 3525억(전국) 증액됐다. 그러나 이는 올해 예산과 비교하면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3일 SNS를 통해 "지역화폐 예산이 금년 대비 절반이나 깎였다. 매서운 경제의 어려움 속에 있는 서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그나마 입고 있는 방한복을 벗기는 일"이라며 "경기도는 경제 어려움 속에서 민생과 취약계층을 지키는 데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 지역화폐는 앞으로 추경을 통해 수요에 맞춰 추가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