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민의힘에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기한 연장을 공식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방해 행위가 목불인견(눈앞에 벌어진 상황 따위를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다)"이라며 "윤석열정부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어떻게든 면죄부를 주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참사의)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이상민 장관과 유가족, 전문가, 생존자가 함께하는 3차 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차 기관보고도 파행된 상황에서 남은 일정으로는 3차 청문회와 재발 방지 대책 공청회, 결과 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하므로 국조특위 기한 연장은 불가피하다"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지연과 파행의 책임이 큰 만큼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조특위는 내년 1월7일 활동이 종료된다. 현재 1차 청문회는 같은 달 4일, 2차 청문회는 6일로 연기됐다. 3차 청문회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과 대응이 아니라 안보 무능을 강경 대응으로 어떻게든 감춰 보려는데 혈안"이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5000만(명)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전쟁이라는 말을 이토록 쉽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는데 이에 더해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국방위 차원의 청문회 추진을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은 조건 없이 임하라"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