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2일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신년 인사차 방문하는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지만,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대표가 친문(친문재인)계 결집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신년 일정을 이같이 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월1일부터 1박2일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로 부산·경남을 찾는다. 1일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참배하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2023년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오후엔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봉하마을 사저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2일엔 부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어 창원에 청년정책간담회 이후 국민보고회를 이어간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표와 김 전 지사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최근 사면된 김 전 지사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된 것 없다. 현재 일정에도 김 전 지사와의 일정은 예정된 게 없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