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기약 유통 추가 조치 필요성 높지 않다"

"현황 모니터링 후 유통개선조치 결정"

입력 : 2023-01-06 오후 3:18:45
정부가 감기약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유통개선조치 필요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사진은 5일 종근당 천안공장에서 감기약 생산 현장 방문 당시 모습. 왼쪽부터 김영주 종근당 대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지창원 종근당 생산본부장. (사진=동지훈 기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른 감기약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정부 판단이 나왔다.
 
정부는 감기약의 생산·공급량 증산, 사재기 근절 노력 등을 고려해 우선 유통현황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면서 추가 조치의 필요성은 높지 않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와 중국의 방역 정책 변화 등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수요는 높게 유지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감기약에 대한 약가 인상, 긴급생산명령 및 제조시설 추가 등의 민원을 처리해 감기약 증산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과량 판매·구매 단속, 수출검사 강화조치 등 감기약 사재기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함께 전개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트윈데믹 등으로 인한 감기약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생산(수입)·출하·재고량이 증산되고 있다"며 "정부의 단속 및 관련 단체의 캠페인 등을 통해 현재 감기약 수급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상황과 감기약 판매 제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들의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추가적인 조치의 필요성은 현재 높지 않다고 판단돼 우선 유통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 위원회'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감기약 판매량 제한의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필요시 즉시 유통개선조치가 실행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감기약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공급량 확대를 지속 유도하는 한편, 국외 동향과 국내 유통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감기약을 국민 누구나 필요할 때 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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