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하이 상폐여부 놓고 시험대 올라

게임하이, 경영 투명성 여부가 관건
주민영 신임 대표, 게임하이 경영 개선 지휘

입력 : 2010-10-19 오후 4:18:2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게임하이(041140)의 상장폐지 여부가 넥슨의 경영 투명성에 대한 간접적인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하이는 지난 15일 김건일 전 게임하이 대표이사가 194억원을 배임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폐지 조건이 발생했다.
 
결국 공시가 나간 후 한국거래소(KRX)는 게임하이 주식 거래를 중단시키고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실질심사를 받는 것이 상장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민경욱 코스닥시장본부 기업분석팀장은 “횡령과 관련된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가장 많지만, 실질심사에 해당되는 것 자체로 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기업의 상장 적격성 여부는 영업의 지속성, 재무적인 건전성, 지배구조, 경영의 투명성 등 여러 측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영업 지속성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게임하이는 인기 1인칭 슈팅 게임 ‘서든어택’에서 꾸준한 수익을 얻고 있고, 이번 사태가 게임 서비스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또 김 전 회장이 배임금 중 남은 약 85억원을 낼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이는 게임하이 내부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최악의 경우 넥슨이 게임하이에 자금을 지원해 줄 수도 있다.
 
남은 것은 KRX가 게임하이의 경영 구조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것인지다.
 
넥슨은 게임하이 인수 후 주민영 신임 대표를 임명하고 경영 개선에 들어갔다.
 
주 대표는 넥슨의 다른 자회사인 코퍼슨스의 대표로, 게임하이에서 넥슨에서 익힌 경영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주민영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시작된 게임하이는 인수 전과 비교해 경영 투명성 등 모든 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게임하이의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사는 결국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의 경영 투명성에 대한 간접 평가"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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