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대책위원회 긴급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를 놓고 극명한 시각 차를 드러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남양주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권에도 손을 대려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대장동 형제들은 김만배 씨를 중심으로 언론계에도 마수를 뻗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권을 이용한 범죄 수익 창출에 만족하지 못하고 정부의 고위급 인사에게도 청탁해 대규모 사업도 좌지우지하려 욕심을 낸 것"이라며 "사업의 규모가 커지자 자신들의 비리를 막기 위해 언론도 통제해야 했고 모두의 비뚤어진 욕망이 결합해 대장동 게이트라는 희대의 권력형 비리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욕망의 그물 속에서 허우적대는 이들에게 공직자의 윤리, 언론인의 용기 그리고 국민의 삶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돈과 권력에 취해 욕망의 춤을 췄던 이들은 이제 모두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물론 이 욕망의 그물, 그 정점에는 이재명 대표가 있다. 곧 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송언석 의원이 전날 지역행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잡혀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왜 기승전 이 대표의 사법 처리에만 몰두하는지 그 민낯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자신들의 무능과 무지를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탄압 수사로 덮겠다는 의도가 너무도 노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던 통합과 협치,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은 모두 사탕발림이었다"며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혐오와 증오의 정치로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겠다니 정말 잔혹한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서 부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자신과 경쟁한 대선후보나 야당 대표를 수사한 적은 없었는데 윤석열 검찰은 야당 대표에 대한 조작 수사를 연출하고, 국민의힘은 저주의 굿판을 벌이고 있다"며 "아무리 권력을 쫓아도 괴물은 되지는 말아야 한다. 경쟁자를 짓밟아 권력의 탑을 쌓는 파렴치한 보복 정치를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