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북한 무인기의 용산 비행금지구역(P-73) 침투와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초대형 안보 참사"라고 윤석열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초 정부는 비행금지구역 침투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심지어 야당의 합리적 문제 제기마저 이적행위라고 매도하기까지 했다"며 "경계작전에 실패해놓고 도리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한 것이다. 적반하장의 극치이고 이적행위이자 군기문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계 실패, 작전 실패, 충격적 안보 참사를 거짓말로 덮으려 한 군 수뇌부에 대해 응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정권 무능을 감추기 위해 더 센 말폭탄과 마구잡이로 던지는 안보 포퓰리즘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권 치부를 가리려 내던지는 강경발언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안보리스크의 진앙이 되고 있다"며 "무책임한 말폭탄과 안보참사로 불안해하는 국민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전날 "지난달 26일 서울에 진입한 적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초 군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무인기 5대 중 1대가 서울 북쪽에 해당하는 성북구, 은평구, 강북구 등만 지났다고 밝혔으나 이를 번복한 것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