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이어진 기관과 프로그램의 대규모 매도에 1860선까지 내주며 이달들어 최저치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씨티그룹의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에 상승마감하고 IBM·애플 등 기술주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지만, 미국의 실적랠리가 우리 증시에서는 오히려 차익실현의 빌미가 된 모습이다. 특히 기대됐던 '애플효과'는 향후 전망치를 낮춤으로써 오히려 우리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10포인트(0.97%) 하락한 1857.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하락분 26.87p를 포함할 경우 이틀새 50포인트 가량의 상승분을 토해낸 것.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일각에서는 원·달러환율이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환차익을 기대했던 단기투자자금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32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3098억원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권(1709억원)을 포함해 2593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프로그램매물이 수급상 가장 큰 부담요인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1877억원 비차익 1150억원 등 전체적으로 302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또 다시 대규모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다. 외국인은 6142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를 낮췄다.
섬유의복(+0.53%)과 운수창고(+0.35%)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1.60%), 은행(-1.67%), 건설(-1.25%)업종이 1%대 낙폭이 컸다. 전기전자업종도 1.29% 내렸다.
306종목이 올랐고 그 중 10종목이 상한가였으며 49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60포인트(0.31%) 빠진 514.59에 마감해 닷새만에 하락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