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2조 투자 북미 최대 '태양광 생산단지' 구축

조지아주에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 신설
내년부터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현지 생산

입력 : 2023-01-11 오후 4:20:32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화솔루션(009830)이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생산 단지 조성에 나섭니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은 한화솔루션이 처음입니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화빌딩에서 신년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년까지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가 11일 열린 2023 한화솔루션 신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화솔루션)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하고 현재 연 생산 능력이 1.7GW인 모듈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합니다.
 
우선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을 투자,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한화솔루션은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기존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합니다. 올해 상반기 중 1.4GW 규모 생산 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화솔루션 미국 솔라 허브 지도.(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내년 말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이 총 8.4GW로 늘어납니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인데요.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화솔루션은 풀케파로 생산시 연간 1조원(완공 후)의 세액공제 혜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한군데 모음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도 기대됩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솔라 허브 조성에 나서는 것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솔라 허브 생산 라인에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REC실리콘이 만드는 폴리실리콘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REC실리콘은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위치한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데요. 올해 말부터 약 5.3GW의 셀 생산 가능 규모인 연간 1만6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입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솔라 허브 가동이 본격화하면 북미 지역에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됩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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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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