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에 대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일제 소독의 날'을 지정하는 등 연휴 전후 기간 가축전염병 방역을 강화합니다.

 

고병원성 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설 연휴 직전과 직후인 이달 19일과 20일, 25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가금·돼지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합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지자체와 공동방제단의 소독차량을 활용해철새도래지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지역 인접 도로, 전통시장, 산란계 밀집 단지 등 오염 우려지역 및 방역 취약지역을 집중 소독할 계획입니다.

 

설 연휴 1주일 전부터 산란계 밀집단지 10곳, 10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 과거에 많이 발생한 포천?평택?안성 등 10개 시·군지역에 대해 지자체 합동으로 농장 소독 등 방역실태를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설 명절 이후인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산란계, 오리 등 취약 축종에 대해서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의 경우 설 명절 전·후와 연휴 기간에 전국 돼지농장에 대해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 차단 지도·점검, 울타리 등 방역실태 점검과 함께 그간 사육돼지 중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주로 발생한 어미돼지 축사 관리 등을 지자체와 합동 지도·점검합니다.

 

방역수칙 문자(SMS) 발송, 마을 방송, 현수막, 방송 자막 노출 및 누리집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 방역수칙 홍보를 강화합니다. 

 

귀성객을 대상으로 축산농장과 철새도래지 방문 및 입산 자제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축산 관계자에게는 연휴 기간 모임 자제, 매일 농장 내외부 청소·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합니다. 연휴 기간에도 전화 예찰 등을 통해 가축의 이상 여부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설 연휴 기간에도 물가안정을 위하여 달걀 수급 관리를 지속합니다.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살처분된 산란계가 273만 마리(전체 사육 마릿수의 3.6%)에도 불구하고 1월 현재 달걀 공급량은 일일 4301만 개로 추정됩니다. 지난 11일 기준 달걀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다만 1월까지 철새 유입이 계속되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신선란의 수입 공급망을 점검하고, 병아리·달걀 등 할당관세 품목 포함을 통한 공급 확대, 매점매석 행위 등 유통질서 단속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수본부장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양주시 거점소독시설과 경기도 북부 동물위생시험소를 방문해 설 대비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연초부터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고 있는 관계기관과 지자체 현장 담당자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정황근 장관은 "설 명절 기간 귀성객 증가 등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될 우려가 있고, 포천 돼지농장 사례와 같이 겨울철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확산할 우려가 커진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지자체에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